1. 홀리와 제리의 러브스토리
2007년 제작된 리차드 라그라베네스 감독의 영화로 제라드 버틀러, 힐러리 스웽크 주연의 로맨틱 코미디 영화입니다. 평소 노래도 잘하고 흥도 많은 섹시한 남자 제리(제라드 버틀러)와 투정도 많지만 애교도 넘치는 사랑스러운 여자 홀리(힐러리 스웽크)는 어느 연인들처럼 다투기도 하고 뜨겁게 사랑하기도 합니다. 그렇게 항상 옆에 있을 것 같았던 사랑하는 연인을 떠나보낸 홀리가 죽은 연인 제리로부터 편지를 받으며 벌어지는 감동 러브스토리입니다.
사별의 아픔을 한번도 생각해본 적은 없지만, 사랑하는 사람을 잃는 상실감은 그 어떤 고통보다 클 것이라 생각합니다. 제리를 잃은 홀리의 슬픔과 아픔이 영상 너머로 느껴집니다. 홀리는 제리와의 추억을 되새기며 함께 갔던 곳을 찾아 가고 더 사랑하지 못한 것에 대한 후회로 괴로워합니다. 그런 홀리를 보며 나도 지금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최선을 다해야겠구나 생각합니다.
그리움과 후회로 떠나간 연인을 아직 잊지 못하는 분들에게 이 영화를 추천합니다.
2. 혼자 남은 여자, 홀리에게 보내는 제리의 마지막 러브레터
홀리를 행복하게 하기 위해서라면 신나게 노래를 부르기도 하고 스트립쇼도 서슴지 않는 섹시가이 제리가 있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사랑하는 사람은 제리 밖에 없는 사랑스러운 여자 홀리는 제리와 결혼을 해서도 아이 문제, 돈 문제, 가족 문제 등 각종 걱정거리로 크게 다투지만 금방 화해를 합니다. 제리는 매일 아침 눈을 뜨면 하고 싶은 일이 홀리의 얼굴을 보는 것입니다. 절대 변하지 않고 항상 곁에 있을 것 같은 제리의 사랑이었지만, 그는 얼마 지나지 않아 뇌종양 판정을 받고 세상을 떠나고 맙니다.
제리의 장례식 날, 평소 흥이 많고 노래 부르고 춤추는 걸 좋아했던 주인공 제리답게 장례식도 우울하지 않고 파티 분위기로 진행됩니다. 제리가 홀리에게 불러주었던 추억이 담긴 우스꽝스러운 노래가 흘러나옵니다. 장례식이 이렇게 웃겨도 되는지 혼란스러울 정도로 홀리는 웃으며 밝은 분위기 속에서 제리의 장례식이 끝납니다. 마지막 순간에도 슬픔보다 기쁨을 주고 가는 제리의 사랑이 느껴졌습니다. 하지만 집에 돌아온 후 혼자 남겨진 홀리는 매우 쓸쓸해합니다.
제리가 그리워 밤새 전화기에 녹음된 그의 목소리를 들으며 잠에 들곤 합니다. 세상과 담을 쌓은 채로 피폐하고 무기력하게 하루하루를 살아가던 어느 날, 30번째 홀리의 생일에 가족들이 집으로 찾아옵니다. 그런데 제리를 미치도록 그리워하던 홀리에게 기적같은 일이 일어납니다. 생일선물로 제리가 미리 예약해서 보낸 그녀의 생일 케익과 그의 음성메세지가 도착한 것입니다. 제리는 아직 헤어질 수가 없어서 혼자 남겨진 홀리를 위해 세상을 떠나기 전 준비한 편지를 한 통씩 보냅니다. 그는 그녀에게 생일에 예쁘게 차려입고 집 밖으로 나가 친구들과 즐겁게 시간을 보내라고 말해줍니다. 편지의 마지막에는 영화 제목처럼 항상 p.s. I love you라고 씌여 있었습니다.
3. 이별의 아픔과 치유
편지가 한 통씩 도착할 때마다 제리가 보내는 응원과 격려, 위로의 말들을 통해 홀리는 점점 기운을 차리고 홀로서기를 시작합니다. 제리의 홀리를 향한 사랑과 애틋함이 느껴지는 편지 내용에 마음이 뭉클해집니다.
주변 사람들은 그녀에게 이제 그만 제리를 잊을 때가 되지 않았냐고 하지만 홀리는 그 말을 무시하며 그를 계속 그리워하고 그의 편지를 하염없이 기다립니다. 사랑하는 사람을 잃었는데 잊어야 할 때가 있는 걸까요? 그 때를 알 수 없지만 제리는 편지를 통해 서서히 이별을 알리는 작별인사를 하는 중인지도 모릅니다, 슬픈 작별인사가 아니라 제리는 그녀가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슬픔을 담담히 이겨나갈 수 있게 기다려주고 용기를 줍니다.
홀리는 제리의 편지를 통해 서서히 내면을 치유해갑니다. 다시 자신을 위한 꿈도 찾고 일상으로 돌아가 새로운 사랑에 용기를 내어 한걸음씩 다가갑니다. 제리는 비록 몸은 함께 있어주지 못하지만, 마음으로 항상 그녀와 함께 하고 있었습니다. 주인공이 갑자기 일찍 죽어서 가슴 아픈 이별 영화 같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나 또한 제리와 홀리처럼 사랑하고 싶어지는 충동이 생기게하는 가슴 따뜻한 로맨틱 영화입니다. 그리고 뇌종양의 고통 속에서도 남겨질 연인의 아픔을 생각하고 그녀를 위로하기 위해 준비해 놓은 이 편지들을 통해 참된 사랑이 무엇인지 다시 생각하게 하는 영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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