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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리뷰

돈룩업(Don't Look Up)_올려다보지 마라, 혜성충돌

by 용필언니 2022. 1.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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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n't Look Up

화려한 출연진

최근에 넷플릭스에서 혜성 충돌로 인해 지구가 멸망한다는 이야기를 담은 영화 '돈 룩업(Don't look up)'이 개봉했습니다.

돈 룩업의 연출은 <빅쇼트>와 <바이스> 영화로 유명한 아담 맥케이 감독이 맡았습니다.

아담 맥케이는 늘 재미있고 풍자적인 영화를 잘 만들어 온 감독이어서 돈 룩업 또한 기대하게 합니다. 

돈 룩업은 출연진만으로도 어마 무시합니다.

주인공 랜들 민디 박사 역할에는 영화 <타이타닉>과 <레버넌트>로 유명한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천문학과 대학원생 케이트 역에는 <헝거 게임>, <엑스맨>으로 유명한 제니퍼 로렌스가 맡았습니다.

이 외에도 롭 모건, 조나힐, 메릴 스트립, 티모시 샬라메, 아리아나 그란데 등이 출연하면서 화제가 되었습니다.

쟁쟁한 출연진들이 많아서 그들을 보는 것만으로도 재미있게 볼 수 있는 영화가 아닐까 생각이 듭니다. 

최근 극장가에서 개봉했으며 동시에 넥플릭스에서도 공개가 되었습니다.

'돈 룩업'은 어떤 영화인지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아무도 사실을 믿지 않는다

천문학자 랜들 민디 박사(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와 박사 수료생 케이트 디비아스키(제니퍼 로렌스)는 폭발하는 별들을 모니터링하고 우주의 팽창을 측정하던 중 혜성을 발견합니다.

엄청난 크기의 혜성이 지구로 향하고 있고 충돌할 수 있다는 무서운 사실을 알게 됩니다.

그들은 대통령과 측근들에게 찾아가서 지구가 종말 위험에 처해 있고, 지금 당장 핵을 장착한 무인기로 혜성의 궤도를 조정해야 한다는 사실을 알립니다.

하지만 지구를 파괴할 혜성이 다가온다는 사실에도 대통령은 돈이 얼마나 드는지 따지거나 선거운동 기간이기 때문에 말이 퍼지면 안 된다며 기다리라고 합니다.

혜성이 지구 충돌 궤도에 올랐기 때문에 한시라도 지체할 경우 세상이 멸망하는데, 아무도 신경 쓰지 않습니다. 대수롭지 않게 생각합니다.

그래서 그들은 지구 멸망 소식을 사람들에게 알리기 위해 언론 투어에 나서고 브리와 잭이 진행하는 '데일리 립'이라는 TV쇼에 출연하기로 합니다.

하지만 방송에서도 이들을 종말 예언자 정도로 여기면서 우스갯소리 취급하고 가볍게 다룹니다.

무섭고 불편한 이야기를 아무도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는다는 사실에 답답함을 느낀 디비아스키는 방송하다 화가 나서 뛰쳐나갑니다.

혜성 충돌까지 6개월이 남았습니다.

뉴스와 정보가 쏟아지고 SNS에 푹 빠져 살아가는 시대이지만 이 중요한 사실은 대중들의 관심을 끌지 못합니다.

혜성 충돌을 앞둔 이 사람들의 미래는 어떻게 될까요?

하늘을 올려다보라는 사람들과 하늘을 올려다보지 말라는 사람들 중에 누가 이길까요? 

영화가 끝나고 나서

이 영화의 주된 이야기는 재난을 앞두고 있으면서도 신경 쓰지 않는 안전불감증에 걸린 사람들이 디비아스키와 민디 박사를 오히려 바보 취급하는 모습입니다.

그들의 이야기가 실제로 일어날지, 사실이라면 그들을 믿지 않았던 사람들이 어떻게 변화하는지, 혜성은 실제로 충돌할지, 이런 관점에서 영화를 본다면 더욱 재미있게 볼 수 있을 것입니다. 

재난영화인 것 같지만, 사실은 사회 풍자 영화가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자신들의 정치적 이익만 생각하는 썩을 대로 썩은 정치인들, 재미와 돈을 쫓는 미디어, 기업의 이익을 위해 인류 최대의 위기 상황을 이용하려는 기업가, 거기에 대중들의 선동까지 유쾌하면서도 현실감 있게 풍자해냈습니다. 

우리들의 마지막 모습은 어떤 모습일까요?

랜달 민디 교수와 그의 가족, 디비아스키와 친구들은 멸망이 오기 전 다 같이 모여 식사 시간을 갖습니다.

마지막을 아는 사람들의 표정은 좌절과 두려움이 공존해 있습니다.

종말의 날에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하고 무엇을 할 수 있을까요?

사람들이 뒤늦게 깨닫고 한번이라도 가족들을 보기 위해 서둘러 떠나는 것처럼, 저 또한 마지막은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하려고 하지 않을까 생각했습니다. 

그들은 식사 테이블에 둘러 앉아 기도를 하고 감사한 것을 나눕니다.

끝까지 지구가 멸망한다는 사실을 알리기 위해 노력했다는 디비아스키의 말에 같이 울컥했습니다.

사람들은 그들의 주장을 믿지 않았고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았지만, 그들은 끝까지 설득하고 행성의 궤도를 바꾸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그들의 힘으로는 어떻게 할 수가 없어 포기할 수 밖에 없었고, 그 무기력함과 죽음 앞에 인생은 허무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또한 우리가 아무 탈 없이 살아가는 것만으로도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 알게 합니다. 

'돈 룩업'은 화려한 재난 영화를 기대하며 보았다면 실망할 수도 있는 영화이지만, 재난을 현실감 있게 그려냈고 자기가 믿고 싶은 대로 믿는 사람들을 풍자적으로 잘 그려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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