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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리뷰

정직한 후보_ 줄거리 및 감상평

by 용필언니 2022. 1.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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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직한 후보> 2020.2.12 개봉

리메리크한 라미란 주연의 '정직한 후보'

영화 '정직한 후보'는 원작이 따로 있는 작품입니다.

'O Candidato Honesto(정직한 후보/2014년 개봉)'라는 브라질 영화를 리메이크 했고, 박스오피스 1위를 할 정도로 인기가 많았습니다. 'O Candidato Honesto'는 대통령 후보를 주인공으로 삼았지만, 리메이크한 '정직한 후보'는 국회의원 후보로 선정했다는 점에서 차이를 보입니다.

이 영화의 큰 장점은 자연스럽게 웃겨준다는 것입니다. 장면마다 과장됨 없이 물흐르듯 표현한 부분이 웃음짓게 합니다. 라미란 주연의 영화 '정직한 후보'는 코미디 장르로, 감동과 재미를 함께 담아놓았습니다. 다양한 드라마, 영화를 통해 코미디 연기를 펼쳐왔던 라미란 배우의 연기 내공과 역시 또 주상숙 캐릭터를 제대로 소화해냄으로 그 매력에 풍덩 빠지게 할 예정입니다. 

영화 '정직한 후보'는 어떤 영화일지 천천히 살펴보겠습니다.

 

줄거리 

주인공 주상숙(라미란)은 거짓말이 세상에서 제일 쉬운, 3선을 넘어 4선에 도전하는 국회의원입니다.

주상숙은 대기업으로부터 피해를 입은 할머니를 위해 대기업에 맞서 용감하게 싸운 학생으로 알려져 여성영웅, 잔다르크라고 불리며 믿음직한 국회의원으로 칭송받게 됩니다. 

그녀의 하루 일과는 이미지를 세탁하는 것입니다. 대외적으로는 검소하고 친절한 성격이라고 알려졌지만, 이 모든 것은 당선을 위한 눈속임에 불과하고 입만 열면 거짓말하는 인물입니다. 사실 그녀는 믿는 구석이 있었는데 6년째 재단 비리 의혹이 계속될 때에도 당대표는 자신을 밀어줍니다. 또한 일도 잘하고 충성스럽게 자신을 보좌하는 박희철(김무열)보좌관, 함께 선거운동에 동참해주는 백수 남편까지 이미지 세탁의 선거운동이 순탄하게 진행됩니다. 

그러던 어느 날 할머니 부름으로 시골에 가게 되는데 그녀가 한 거짓말 중에서 가장 큰 거짓말은 멀쩡히 살아계신 할머니가 돌아가셨다고 한 것입니다. 또한 할머니의 이름을 빌려 재단까지 세웁니다. 그래서 할머니는 아무도 모르는 곳에서 없는 사람처럼 살아 가게 되고 주상숙은 자신이 저지른 일로 인해 늘 마음속에 짐을 안고 있습니다. 이 거짓말로 열받은 할머니(나문희)는 주상숙이 거짓말을 할 수 없는, 진실만을 말하는 입을 갖도록 간절히 기도합니다. 이 기도가 이루어지면서 주상숙은 입만 열었다하면 속마음이 드러나는 저주에 걸리게 됩니다. 방송, 라디오 등 하는 일정마다 말실수를 하게 되고 자신의 증세를 알게 됩니다.

군대 안간 아들이 혼회자, 출판한 책이 대필한 것, 옥히 재단의 비리가 터지고. 지금까지 속여 왔던 진실이 밝혀지면서 타락한 정치인의 모습이 드러나게 됩니다. 그 때 옥히 할머니가 돌아가시면서 주상숙은 잘못을 깨닫게 됩니다.  앞으로 영화에서는 주상숙의 모습을 어떻게 그려나갈까요? 

 

영화를 보고 난 후 

영화를 통해 드러난 정치인의 이중적인 모습에 씁쓸함을 감출 수 없었습니다. 대외적인 모습과 사생활이 너무 다른 모습, 문제가 터지면 나몰라라 하며 책임을 회피하는 모습, 온갖 비리들을 저지르는 모습들이 현재 우리나라 정치인들의 모습과 비슷합니다.

정직한 후보에서 나오는 tv토론회, 선거공약 등은 선거철만 되면 볼 수 있는 익숙한 풍경이 아닐까 합니다.

정치인을 캐릭터로 잡고 풍자 코미디를 선보입니다. 진실만을 말하는 입을 가진 후 주상숙 후보의 지지율은 떨어지지만, 신경 쓰지 않고 속 시원하게 자신의 의견을 드러냅니다. 그녀의 생각이 여과없이 입 밖으로 나오고 그녀의 뼈 때리는 발언이 관객들을 환호하게 합니다. 그녀의 말은 관객들로 하여금 정치에 대해 하지 못했던 말을 대신해줌으로서 대리만족, 통쾌함을 느끼게 합니다.  

영화 제목을 '정직한 후보'라고 지은 이유는 무엇일까요? 영화에는 정직한 후보는 없었습니다.

이 세상에 정직한 후보는 없다는 것을 시사한 것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또는 주상숙의 변화하는 모습을 통해 정직도 용기가 필요하다는 것을 말해주고 싶었던 게 아닌가 싶습니다.

곧 총선입니다. 영화 '정직한 후보'를 보며 현재 우리들에게 정직한 후보를 분별할 수 있는 눈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주인공 주상숙은 끝없는 거짓말을 통해, 본인에게 유리한 이미지를 만들고, 거짓말의 굴레 속에 빠져버리는데, 결국 입에서 나온 말은 본인에게 돌아온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만약 주인공처럼 거짓말을 하면 안 되는 상황이라면 어떨까요? 거짓말은 무조건 나쁘다는 사람도 있고, 사람 관계에서는 적당한 거짓말이 필요하다는 사람도 있는데, 각자가 생각해서 옳은 판단을 해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적당한 거짓말이라는 게 있는 걸까요? 이 경계에 대해 생각하게 하는 영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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