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의 급격한 물가상승으로 인해 연준의 금리인상이 빨라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장·단기 금리역전 현상이 나타남에 따라 경기침체의 가능성이 크게 대두되고 있다. ▶ 장·단기금리역전 이후 찾아오는 경기침체는 경험적으로 증명되었으나 경기침체 시기에 대한 예측력이 부족하고, 최근 장·단기금리역전은 연준의 빈번한 정책 변경을 반영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 |
◎ 2022년 3월 미국 물가상승률 최근 40년 來 최고치 기록, 연준 긴축 가속 가능성 지속
1. 물가상승 속도가 빨라짐에 따라 3월 FOMC 이후 연준의 긴축정책의 가속에 대한 우려가 점점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 미국 3월 소비자물가는 전년 동월대비 8.5% 상승하였으며, 1981년 12월(8.9%) 이후 최고치를 기록한 가운데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추가 상승 가능성이 존재한다.
- 연준 위원들은 3월 FOMC 당시 양적긴축(Quantitative Tightening, 자산규모축소)을 5월 이후 개시할 것에 대체로 동의하는 한편, 연준 의장을 중심으로 "금리인상 빅스텝" 필요성을 언급하였다.
* 파월 의장은 전미실물경제협회(NABE) 연설(3월 21일)을 통해 기준금리 50bp 인상 가능성을 언급했으며
브레이너드 부의장은 미니애폴리스 연은 토론회(4월 5일)에서 “강력하고 신속한 조치”가 필요함을 어필하였다.
2. 연준의 빠른 긴축 가능성을 반영한 미국 시장금리(10년물)는 2019년 1월 수준인 2.7%대(4월 11일 기준)에 도달하였다.
- 금리의 가파른 상승은 경제주체의 차입비용 증가로 인한 자산가격 하락을 불러오고 소비성향 약화시켜 장래적으로 경기침체로 이어질 수 있다는 위기론의 근거가 되고 있다.
◎ 장·단기금리역전은 연준의 기준금리 예상치 등 정책 가이던스(Guidance)를 빈번하게 변경한 점을 반영했을 가능성이 있어 장기금리 방향성 주목 필요
1. 장·단기금리역전현상이 경기침체의 신호라는 점은 경험적으로 증명되었으나, 경기침체 시기 예측에 대한 일관성은 부족한 것으로 보고 있다.
- 1980년 이후 미국은 총 네차례 경기침체*를 경험하였으며 네차례 모두 경기침체前 장·단기금리역전이 발생하였다.
* 1990년 7월(저축대부조합 연쇄 파산 사태), 2001년 3월(IT버블 붕괴), 2007년 12월(서브프라임 금융위기), 2020년 3월(코로나19 팬데믹)
- 과거 장·단기금리역전 이후 경기침체 발생까지 소요된 기간이 일정하지 않았고, 장·단기금리역전과 경기침체 발생에 이르는 기간 중에 자산시장과 경제성장률이 견조한 흐름을 보인 사례도 다수 존재한다.
2. 장기금리와 단기금리는 각각 다른 요인을 반영한다는 점에서 최근 장·단기금리역전에 대한 해석이 과거 사례와 다를 수 있음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
- 장기금리는 투자자들의 경기 및 물가 전망을 반영하는 편이며, 단기금리는 중앙은행 통화정책에 따른 채권시장 수요-공급 요인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는 경향이 크다.
- 과거 경기침체 이전에 발생한 장·단기금리 역전은 예외 없이 장기금리가 하락하거나 혹은 횡보하는 과정에서 발생했으나 최근 장·단기금리 역전은 장기금리가 상승하는 가운데 단기금리가 더 빠르게 상승(overshooting)하며 발생하는 특이점이 있다.
- 이는 2021년 9월 FOMC 이후 연준이 기준금리의 예상 수준 및 인상 속도 등 정책가이던스를 빈번하게 변경한데 따른 결과로 해석이 가능할 것이다.
3. 추후 물가 상승세의 안정으로 연준 정책 가이던스 변화 빈도가 줄어들게 되면, 단기금리 하락과 그에 따른 장·단기금리역전현상이 해소될 것으로 예상된다.
- 최근 국제유가가 하락세로 전환*하였으며, 미국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한 조사 결과 생산압박 완화 가능성이 확인**되는 등 물가 상승 압력이 완화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 국제유가(WTI, 달러): 88.2(1.31일)→95.7(2.28일)→116.8(3.23일)→94.3(4.11일)
** ISM제조업 수주잔량지수(P): 54.9(‘17.12월)→50.0(‘18.12월)→43.3(‘19.12월)→59.1(‘20.12월)→64.5(‘21.6월) →64.8(’21.9월)→62.8(’21.12월)→60.0(’22.3월)
- 2021년 9월 이후 지금까지 진행된 연준의 긴축 가이던스 변경이 일단락되면 장기금리의 상승세는 둔화되고, 단기금리 는 하락하여 장단기금리차가 정상화될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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